다시 무기한 재택 근무가 시작됐다.
점심에 시간을 붙여 오프하고
혼자 산책을 다녀왔는데
시력이 나쁜 눈으로 흐릿하게 보니
개나리처럼 보이는 노란색이 가득했다.
가까이서 보면 거뭇하게 시든 잎이지만.
햇볕 아래 멀리서 보니 참 예뻤다.
겨울을 앞둔 가을이지만 햇살 아래 봄처럼 빛나는 날이 있다.
편찮으신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났다.
시들시들하게 느껴지는 내 삶도
멀리서 보면 저렇게 예뻐 보일 수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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