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재를 찍다

재택근무 네 달째.

LEEHK 2020. 6. 1. 06:07
얼레벌레 네 달째에 돌입했다.
신랑만 마스크 종일 쓰고 회사 집 왕복할 뿐
애들도 학교와 어린이집, 학원도 모두 가지 않고 집콕이다.

부모님께서 아침에 와주시기에 재택이 원활하다.
중간 중간 애들이 들락날락 하긴 하지만
사실 평일에는 거의 방에 콕 박혀 일만 하는 셈이다.

어쩔 수 없는 병원 진료 건이 아니면 외출이 없고
주말에는 시댁 가지 않으면 집에 있다.




지난 주말에 신랑이 물회를 먹고 싶어해서
집 근처 식당에 포장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갔는데
조리하는 분들이며 손님들이며 아무도 마스크를 안 썼다.
살짝 현타가 왔다.


나만 너무 예민한가.
일상과 경제활동과, 건강에 대한 염려와 균형을 잡아야 하나
싶으면서도,
극 보수적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게 된다.


양가 부모님이 기저질환이 있으셔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까 많이 두렵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소나기는 피해가는 거라고, 피하고 있는데,
소나기가 그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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