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재를 찍다

비건베이킹 - 초코 뮤즐리 쿠키, 감귤잼 포카치아, 고구마 포카치아, 두부크림케이크

LEEHK 2014. 12. 31. 15:39

 

 

 

 

 

 

 

아이를 위해 비건베이킹을 언젠가 하긴 하겠지 했는데, 결국 올해의 마지막 날 하게 되었다. 재료만 오 만원 어치 구매했다. 우유 안 든 초콜렛도 만들어주려고 중탕용 온도계에 동물 모양 굳힘틀까지 구비해놨다.

람이를 낳기 전인 신혼 집들이 때, 중학교 친구들이 드롱기 미니오븐을 선물해주어 쿠키 몇 번 굽고 할 무렵, 폭풍이 엄마의 강추로 사 두었던 채식베이킹 책을 드디어 써먹어 보았다. 이 책을 구입할 때는 아이가 우유 달걀 알러지어서 비건베이커리만 찾아다니게 될 줄은 몰랐지... ㅋ 존재조차 잊고 있던 이 책을 람이 돌 무렵 책장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 미묘한 기분이란... ㅎ

 

 

 

 

- 쿠키 : 초코마카다미아쿠키 레시피의 마카다미아와 크렌베리 대신, 람이 간식용 사과 뮤즐리를 넣고 두유를 조금 더 부었다.

쿠키 반죽을 밀대로 민 뒤, 아이와 쿠키틀로 모양 찍고 건포도 슝슝 박고 포크로 쿡쿡 찔러 모양 내기도 했다.

- 포카치아 : 원래 올리브 포카리아 레시피였는데, 빵 반죽과 1차 발효까지 따라하고 반죽을 두 덩이로 나누어, 하나는 쪼끔 남은 한살림 귤잼을 털어넣었고, 다른 하나는 매년 사먹는 ㄱㅇ님네 강화도 속노랑 고구마 쪄둔 것을 손으로 대충 으깨어 넣었다. 물 대신 두유를 넣으니 조금 더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다.

- 케이크 : 고구마 케이크 시트에다 두부 크림 만들어 얹었다.

아이가 보는 책 중에 케이크 만드는 그림책이 있는데,

그 책 읽은 뒤에 같이 크림 바르고 장식하니 아이가 좋아했다.

같은 재료를 조금 남겨두어 간식용 컵케이크를 만들었다.

 

 

 

우유 달걀 들어간 일반 베이킹에 비하면 조금 담백한 느낌.

이지만 계속 손이 간다. 온 가족이 굽는 족족 다 그 날 소비;;;;

특히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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