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나의 상식과 너의 상식.

LEEHK 2012. 12. 20. 09:30

 

 

 

 상식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을 꿈꾸었다가.

 원하는 결과든 결과가 아니든, 사실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세대의 가치관에 대한 왈가왈부가 아니라.

 

 같은 세대의 너무 다른 가치관에  충격을 받았다.

 사람의 생각은 어차피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이 분명한데.

 

 

 그런데.

 

 

 정말 너무 다르다.

 페이스북 앱을 지우며, 정말 상처를 받은 것은 오히려 2-30대의 글임을.

 그들은 모르겠지만.

 나의 글이 그들에게 상처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열려있다고 생각했으나 어쩌면 편향된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우물 안의 개구리에 불과했던 건가 하는 자문이.

 

 

 자답따위 나오기도 전에, 허탈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게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만화경 속이었던 것일까.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은, 만들어서 가르칠 세상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며 치우기에는, 나는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고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의 터닝 포인트를 앞두고 있다.

 

 

 나에게 충격을 준 그 두 명- 으로 대표되는 젊은이들이.

 기혼에 유자녀가 되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까. 아닐까.

 너무너무 궁금하다.

 

 

 

 

 어차피 결론난 것.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테지.

 중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지속적으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치열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멘붕. 나는 지금 멘붕. 너무나 당연해서 의식하지 못했던 가치관이. 내 삶의 뿌리가 혼란스럽다.

 

 

 

 측은지심에 기반된 도덕이, 사람에 대한 연민이 기본인 인류애가, 통제보다는 정보 공유가 우선이라 생각하는 개방성이,

 지켜내야하는 중요한 가치임에 대한 공감대가 없고.

 소수를 희생하며 대승적인 치원이라 변명하는 그 잔인함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고.

 그저 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 이기심이.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인건가.

 나만 아니면 돼- 정말 네가 아니란 보장이 있니-

 나의 상식으로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

   

 

 

 

 

 

 

 

 막말로. 나는 직업도 집도 차도 가정도 돈도 있어. 그래도 이렇게 불안한데.

 하지만 여러분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정말 괜찮으세요?

 그런 이들을 도우려, 내가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이타적으로 산다는 것이 그저 멍청하게 손해만 보는 짓인가.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삶을 살라고 해야 하는가.

 

 

 

 

' > 상념의 문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봉 협상을 하고.   (0) 2013.01.21
2012년 마무리.  (0) 2012.12.31
회사 생활을 하는 마음가짐.  (0) 2012.12.12
배 부른 고민.   (0) 2012.11.23
휴가 후기. 버터 알러지 반응.   (0) 201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