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약은 다음주 수요일 인데
이틀 전 람이 고환 주름이 찢어져ㅜㅜ서
붉게 염증이 생겼다.
소변 닿는 곳이고 피부 얇은 곳이라
마음이 심란했었다.
거의 종일 기저귀 벗겨놓고 닦고 말리고
박트로반만 하루 두 번 바르다가
이것도 아토피 증상이면 스테를 써야 하나
문의하려 예약을 앞당겼다.
병원에서 람이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아침에 목욕 후 약을 써서 증상이 완화됐고
외할머니와 람이는 지상에 내렸고
지하주차장에는 엄마만 내려갔다 와서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지난 번에는 주차하는 동안 악을 쓰며
울어대서 온 몸이 벌게졌었다.
새로 산 유모차에 누워서 다니느라
편히 딸랑이와 주먹을 먹을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된 덕도 있을거다.
진료 받는 중간 선생님을 바라보며
꽃 미소 날려주시는 이쁜 짓도 했다.
들은 바를 정리해 보자면
0. 아직도 많이 건조하다. 어른의 5배나 피부가 건조하다.
1. 고환 아물고 있다. 스테보다는 지금처럼 관리에 신경 써 주라. 사타구니 기저귀 발진은 카네스텐보다는 락티케어를 써야 할 것 같다.
2. 여름에는 하루 목욕 두 번, 크림보다는 로션으로 관리해라.
3. 관리 잘 하고 있다. (증세 두 종류에 약 쓸거냐 안 쓸거냐 묻고는 엄마 판단이 좋다고) 두 달 뒤에 보자. (지금까지는 한 달 간격 진료)
4. 다음 진료시 6개월 시점이니 알러지검사 하고, 이유식 영양상담 시작하자. 그 전에는 이유식 시작하지 말 것.
5. 엄마 땅콩만 먹지 말고 우유 달걀도 먹어라. 빵도 케이크도 먹어라. 음식 알러지는 아닌 것 같다. 음식 알러지는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발진이 심해져서 한 눈에 알 수 있다. 기존 증세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음식 알러지가 아니다.
어차피 아토피는 치료약이 있는 게 아니고
스테도 증상 완화일 뿐 끊으면 다시 올라온다.
그래도 이제 손을 점점 잘 쓰게 되는데
긁어서 피 나고 이차 감염 없도록
약을 조심히 적절하게 써 주는 것이 필요하다.
6개월 때 하는 알러지 검사는 피검사로
목에서 피를 많이 뽑기 때문에
애가 악을 쓰고 운다고 한다.
세 돌이 되기 전에 하는 알러지 검사는
부정확한데, 접해보지 않은 항원에는
반응이 안 나오고 아기가 자라면서
알러지 반응이 변하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해야겠지.
이유식 먹다가 응급실 달려가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아가 힘내자. 엄마도 힘낼게!!
아 다음주에 예방접종도 있는데...
별 탈 없이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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