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구댕 님의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야근할 때마다 몰래 꺼내서 몇 줄씩 읽고 있다. '청소력' 이라는 제목의 책이 두 권이나 있는데, 저게 도대체 뭐야 하고 꺼내보았더니 글씨가 크고 책이 얇아 며칠만에 금방 읽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이너스인 에너지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으로, 주변에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청소를 하면 마음이 다스려져 일이 잘~ 풀린다는 내용이다.
정리를 잘 하고 깨끗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일까, 성공한 사람이 주변에 신경 쓸 여유가 있는 것일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는 답이 없지만, 닭이 있으면 달걀이 나오고 달걀이 있으면 닭이 나오는 것은 분명하다. 깨끗하게 하고 있으면 자신감도 나오고, 만사에 여유도 생길 것이다. 청소에 관련되어 내 마음을 두드린 두번째 이야기이다. 첫번째는 '회사 책상은 항상 깔끔하게 해라. 퇴근 후 책상이 지저분한 사람은 일처리도 분명하지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라는 문장이다.
책 내용 대부분은 주제를 되풀이 하고 있어서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데, 몇 페이지가 보관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깊었다. 요즈음 나는 내 에너지를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곳에만 집중하고 싶어하나, 잘 하지 못해 종종 짜증이 난다. 에너지를 빼앗는 쓸데없는 것들을 일단 버려야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_= 아래 옮겨적은 내용을 백 번 읽으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 책 링크 : http://book.daum.net/detail/review/list.do?bookid=KOR978899182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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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다는 행위는 새로운 자신이 되기 위해서 불필요한 요소를 버려나간다는 것이다. 청소력에 있어 버리는 시점은 세 가지가 있다. 현재, 과거, 미래의 시점으로부터 당신이 새롭게 태어나려 하는 것을 방해하는 마이너스 에너지를 제거한다.
1) 현재 '매일매일 생활 속에서 당신의 에너지를 빼앗는 것을 버린다.'
마음에 나쁜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을 버린다. 예를 들어 가십거리로 가득 찬 저속한 잡지, 극악한 공포, 성인 비디오 등... 그런 것은 알지 못하는 사이 점점 쌓여 당신의 에너지를 매일매일 빼앗아가고 무기력을 만들어낸다. 또 다시 쌓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마음 먹고 버리자.
2) 과거 '과거의 깊은 생각을 버린다.'
특히 버리기 힘든 것이 과거의 영광이다. 먼지에 쌓여 있는 트로피가 그 상징적인 예이다. 이것은 과거의 당신이 '트로피' 이고, 현재의 당신은 '먼지' 라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과거의 여자나 남자의 사진이나 편지, 선물 등도 놓아 두고 싶어한다. 이것은 과거에 자기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등을 증명하기 위해서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점점 인기가 없어지니까 점점 버릴 수 없게 된다.
이런 것들은 결국 과거에 살고 있으려는 것이다. 마음 먹고 과감히 버리자.
3) 미래 '미래에의 기대와 불안을 버린다.'
'언젠가' 라는 것은 오지 않는다. 언젠가 시간이 있을 때 스크랩 북을 만들 예정으로 신문 기사를 잘라낸 것. 언젠가 쓸지도 몰라서 가지고 있는 자료. 언젠가 바자회에 출품할까 생각하고 있는, 선물로 받은 식기 세트...
이런 것들이 당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모아 놓은 상태에서 밝은 미래는 다가오지 않는다. 용기를 내서 과감히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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