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점심시간, 원님과 하님과 함께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원래는 원님이 "코스트코에 다녀올 건데 뭐 사다줄까요?"라고 하신 물음에 한없이 방황하다 그냥 따라가기로 하였다. 코스트코는 회원제(3만5천원-_-)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영등포지점이 유일하고, 이번에 다녀온 곳은 양재점이다. 그냥 수입 제품들이 마구마구 늘어서 있다. 무식하게 양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함부러 물건을 사기는 좀 어렵다. 원님은 필름스캔한 씨디를 찾으러 가셨고, 나는 예님의 부탁으로 데니쉬 쿠키를 샀고, 하님은 쵸코렛과 만능클리너를 샀다. 데니쉬 쿠키도, 만능클리너도 모두 3개 들이 포장 밖에 없었으므로 셋이서 한 개 씩 나눠 가졌다.
배고플 때 식품매장을 보면 과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기 �문에, 일단 밥부터 먹자고 푸드코트에 갔다. 코스트코 푸드코트는 계산대 밖에 있으며 가격은 저렴하고 피자는 무식하게 크다-_- 자리는 매우 좁고 수가 적기 때문에 항상 자리 잡는 것이 전쟁이다.
하님이 자리를 잡아놓으시고, 원님과 함께 음식을 사러 떠나셨다. 나는 사람 많은 한 가운데서 뻘쭘하게 자리를 지키며 기다렸다.
치즈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각각 2,500원 씩이다. 참 크다. 하님은 핫도크세트(2천원)을 시키셨다. 커다란 피자 한 판에 12,500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차가 있고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포장해서 들고 나와도 좋을 듯 하다. 이 날도 양파가 바로 앞에서 끊겨, 그냥 양파 없이 먹었다 -_-;; 그놈의 양파 맨날 너무 빨리 떨어지고, 직원들은 너무 늦게 채워 넣는다.
콜라도 역시 미국식이라, 카운터에서는 컵만 주고, 본인이 얼음과 음료를 담아와서 마시도록 한다. 그 원가 몇 십원 하는 콜라 천 원 정도에 파는 주제에 콜라 리필해주며 생색내는 패스트푸드 점이 좀 배웠으면 좋겠다. 그 콜라 따라주고 뚜껑 덮어주는 인건비를 다른 데다 쓰심이 어떨런지.
참고로 여기 클램챠우더도 괜찮다. 그리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머핀이나 치즈케이크도 괜찮다. 근데 가격은 큰 문제가 없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_- 들고 나오기가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안 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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