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에서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읽었다.
한국에 돌아오니 다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아마 당분간 뒷권 읽기는 못 하지 않을까.
중딩 때인가 기억도 안 나는 오래전에 읽어서, 다시 읽으니 처음 읽는 듯 낯설었다;;
시오노 나나미가 여자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중간중간 로맨틱했다. 저자 배경 때문인지, 논조 자체에서 종종 일본 정서가 느껴졌다. 이건 뭐 문화 사대주의도 아니고;; 로마는 그저 훌륭하고 아름답고 언급되는 인물들은 비장하고 이성적이고 냉철했다.
그래서 여러 비판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읽는 재미는 더 좋았다.
여행 당시에 읽고 나서 메모한 것 아래에 옮겨 붙인다.
++
1. 패배자를 포용하고, 동등한 대우를 해주었기 때문에 로마가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순혈주의 도시국가를 고집한 그리스 폴리스는 그래서 패배했다. 다민족, 다양한 종교를 포용하는 것, 현대에서는 미국인가?
2. 의무는 권리를 누리는 자들에게만 부여한다. 나라가 어려울 때 국채의 구입 의무는 유산계급과 정부요직 뿐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먹고살기 바쁜 계층이 내어놓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그들만의 리그에 있는 이들이 선민의식일지언정 더 많이 누리는 만큼 더 많이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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