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짧은 혼잣말

식생활.

LEEHK 2009. 10. 19. 18:10

 

 주말에 뭐했나 생각하다보니 음식 이름만 주르륵 나열되는구나. -_-;

 

 토요일 오전 병원을 따라갔다 포스코사거리에서 봉은사 쪽으로 가다가 나오는 양평해장국에 갔는데 맛이 이상해져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롯데카드 플젝할 때 먹었던 식당 중에 제일 좋았던 곳인데... 그렇게 맛없어지다니.. ㅠㅠ

 

 토요일 오후 일동제약 사거리의 한국순대에서 순대 1인분과 순대국 하나를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었다. 며칠동안 먹고싶어 했던 음식이라 그런가 엄청나게 과식을 했고, 결국 소화제 먹고도 속이 안좋아서 다 토했다; 쳐묵쳐묵의 비극적 결말;;

 

 일요일 오전, 영주사과 한 알로 속을 달랬다. 어젯밤 난리통에 미처 치우지 못한 밥솥의 찬 밥을 발견하고, 참기름에 깨를 넣어 싹싹 비벼 청어알과 김과 함께 꼬마김밥을 만들었다. 완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나서 과자와 맥주로 입가심 -_-

 

 간밤에 비가와서 매봉산은 질척거릴 수 있어 포기하고 양재천을 걸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본사 앞을 지나 농협하나로클럽까지 걸어갔다. 2시간여를 걸어다니다보니 적당히 피곤하고 운동했다는 뿌듯함에 기분도 좋아졌다.

 

 일요일 오후, 7천 5백원! 에 구입한 살아있는 꽃게 2마리를 쪄서 먹었다. 펄떡펄떡 움직이는 녀석을 고무장갑으로 집어 급조한 찜기 안에 집어넣고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양재동 집에서 '먹기 위해' 실시한 첫 살생이었다. 하지만 고녀석 맛은 참으로 좋았다. 특히 게딱지에 청어알과 김가루를 넣고 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제대로 계절 별미였다!

 

 그리고 주말이 끝났다. -_-; 결혼 후에 계속 살이 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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