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을 하나로 함축할 수 있는 것이 아래 워즈워스의 시 한 구절이다. 여행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 나의 여행은 모험이라기보다 대부분 추억을 아롱아롱 받아먹으며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과거의 추억이기도 하고 미래에 생길 추억이기도 하다.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통한 즐거움만큼, 안온한 치유를 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 여행을 사랑하지만, 그만큼 집도 사랑한다는 증거이기도 할테지.
한 때 그렇게 빛나던 광채가
내 눈에서 모두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초원의 빛, 꽃의 영광의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슬퍼하지 않고
뒤에 남은 것들에서 힘을 얻으리
* 원문 :
Splendor in the Grass
from Ode: Intimations of Immortality from Recollections of Early Childhood
William Wordsworth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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