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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확인하는 태안 자원봉사 열기.

LEEHK 2007. 12. 31. 03:52

 태안의 자원봉사 열기가 뜨거운 것은 이렇게 비교만 해 보아도 알 수 있다. 경기도청 홈페이지 순방문자의 10%도 안 되던 태안군청 홈페이지에 지금은 경기도청의 2배가 넘는 순방문자가 몰리고 있다. 두 달 전 6천여 명 만이 방문하던 태안군청은 12월 4주 19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참조)

 

 

 혹한에, 몸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기사에, 15만 원 상술의 팬션을 고발한 블로거뉴스 기사까지 해서 혹시 주춤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순방문자는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세상이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근본적인 보상 대책이 없다는 것에 너무나 답답해서, 이렇게 긍정적인 글을 써도 되나 싶기는 하지만, 실제 데이터가 저렇게 태안 사건에의 관심과 자원봉사 지원의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 특성상, 시간이 지나 이 일은 관심 밖으로 벗어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원유 유출 사고가 다 해결되기 전일 거라는 생각에 더더욱 가슴이 아프다. 큰 기업이 거액의 보상액 때문에 잘못을 시인하지도 않고 이렇게 지지부진 끌고 있다. 그 기업에 다니는 불쌍한 지인들은 자원봉사를 가도 맞아죽을까봐 그 기업 다닌다고 말도 못한다. 내년 봄에 다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새조개를 먹으러 가고 싶다. 자원봉사자들이 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는 없다. 이제 그만 나설 때도 되지 않았나? 구체적인 보상 대책이랑, 방제 대책을 세워서 발표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