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없지만 보이지 않은 손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 손의 이름이 무엇이든- 각 종교의 절대자이든- 조상님이든, 기본적인 권선징악은 있을거라 믿는다. 사람이 흥하게 하는, 망하지 않도록 하는 거대한 흐름은 있으리라 믿는다.
항상 위기의 순간, 무난히 넘어간 것은 그 분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나의 촉- 인지, 감- 인지, 본능 혹은 자제력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있었다. 그어둔 선이 파랗게 빛나는 순간이. 그 때마다 웅크리고 주저 앉아, 넘지 않아 다행이야 위로하다.
어차피 건너지 못하는 바다라면, 안전한 내 섬에- 내 가족 옆에 있는 길을 택한다. 그것이 가장으로서 나의 책임과 선택, 의무, 행복이다.
오늘은 김장을 했다. 일상의 가운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