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 한다.
“빠빠~”
“더줘~”
“부릉부릉~”
“쭈쭈~~”
“줘~”
“차”
“밥줘”
“치~~” (치카치카)
“밥 빨리 줘~”
“없다~”
“공”
“형”
기본 엄마 아빠 물 밥 이상으로 어휘가 풍부해졌다. 놀랍다.
큰애는 세 돌 즈음부터 말이 트인 것 같은데;;
둘째는 참 빠르다.
최근에는 2~3일에 하나씩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는 것 같다.
똑똑하다.
어린이집 자기 신발장에 자기 신발을 정리할 줄 안다.
현관에서 엄마랑 형아 신발을 집어주며 빨리 나가자고 한다.
나가고 싶으면 옷과 양말을 가지고 와서 어서 신기라고 표현한다.
바지를 앞에 놓고 두 손으로 한쪽 발씩 들면서 입혀달라 끼잉끼잉 소리를 낸다. :)
세탁 전 빨래감을 나누는 걸 보더니, 따라서 양말끼리, 까만 빨래끼리 세탁물을 옮기며 도와준다.
소파 카우치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뒤로 미끄럼 미끄럼 안전하게 잘 내려온다.
춤도 잘 추고, 흥도 많다.
형아를 좋아하며 졸졸 쫓아다니다가도,
형아가 힘으로 밀어 눕히거나, 찌푸리며 쳐다보며 위협적인 소리를 내면
어른들에게 이르는 것 같은 목소리로 형을 가리키며 울먹인다.
귀가하면 춤을 추며 다가와
“엄마~ 엄마~” 하며 손을 잡고 안방으로 들어가자고 신호한다.
“할머니랑 아빠한테 뽀뽀하고 와~” 하면 가서 뽀뽀하고,
“인사하고 와~” 하면 주저앉았다 일어난다.
“문 닫아~” 하면 문 닫고 들어와 이불에 털썩 누우며 신나서 소리내어 웃는다.
한 쪽 쭈쭈를 신나게 먹다가, 벌떡 일어나
다른 쪽 쭈쭈를 가리키며 씨익 웃으며 주세요 손동작을 하며
반대편으로 돌아가 눕는다.
양 쪽 쭈쭈를 모두 먹으려고 하는 게 귀엽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을 가리키며 부엌으로 가서 식탁 의자를 붙잡는다.
어서 들어올려 앉혀서 밥주세요 라는 표시다.
고기를 굽는 소리가 나면 주방 가운데 앉아 후라이펜만 쳐다본다.
컵에 물을 담아주면, 두 손으로 잡고 흘리지 않게 잘 마신다.
숟가락질을 하려고 하고, 담아주면 손에 쥐고 잘 먹는다.
아침 등원길에 잘 걷는다.
즐거운 소리를 내며 뛰듯이 걷는다.
한동안 손도 안 잡고 혼자 걷겠다고 다니더니,
이제는 손을 잘 잡고 다녀줘서 그럭저럭 직진이 가능하다.
집에서도, 원하는 게 있으면, 일어나서 따라오라는듯 어른의 손을 잡아끈다.
집안에서도 잘 걷고, 잘 넘어지고 또 잘 일어나서 또 걷는다.
건강하다.
7세 큰애가 중이염에 열이 나도 둘째는 멀쩡하다.
장염을 걸렸는데, 새벽에 두 번 토하고, 38도 초반 열 조금 나더니 그럭저럭 쉽게 나았다.
큰애는 이맘때 이미 입원했었다;;;
정말 고맙다 잘 커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