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누워 내일 할 일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큰 진동, 그리고 잔여 흔들림이 계속 되었다. 무슨 일이지? 가 첫 번째 생각. 아파트가 무너지나? 지진인가? 가 두 번째 생각. 그리고 바로 이어진 생각은 무너질 땐 무너지더라도 우리 애기 옆에서 꼭 끌어안고 있어야지 하면서 후닥닥 들어왔다. 자기 아빠랑 꼭 붙어서 똑같이 자는 모습에 웃음이 나고 안심이 됐다. 요즘 점점 겁쟁이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같은 방에서 자는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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