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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양재 맛집 : 양재닭집

LEEHK 2009. 2. 12. 19:56

 

 양재역 도보 4분 거리에 '양재닭집' 이 있다. 맥주와 치킨이 저렴하고 맛있다. 가격대비 성능비 훌륭하다.

 메뉴는 간단. 치킨 만원, 맥주 500cc 이천원이다. (기타 병맥/소주 2천 오백원, 음료수 천원 등)

 

 

 

 

 딱 옛날 지하상가 분위기, 겉만 보면 여길 들어가도 되나 싶다. 하지만 원래 이런 곳이 내공이 상당한 법이다. 한 쪽에는 닭을 튀기고 그 옆에서 닭을 먹고, 바로 옆에는 방앗간이 있으며, 건너편에도 상점들이 있다. 

 

 

 

단점은 딱 하나, 주방과 홀과의 구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입고 간 모든 옷과 소지품에 닭튀긴 냄새가 찐~~하게 베어난다. 다음날 입을 옷이나 좀 비싼 옷이라면 난감할 듯 하다. 그래서 난 여길 갈 때면 집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온다.

 

 

 

 

 주문을 하면, 닭을 쌓아놓은 보관소에서 닭을 한 마리 꺼내, 토막을 내고, 밀가루 반죽을 묻혀 바로 튀겨낸다. 미리 튀겨놓는 닭이 아니기 때문에 주문한 뒤에 시간이 좀 걸린다. 절인무와 양념치킨소스, 소금, 물수건 등은 셀프로 가져다놓으면 된다. 양념치킨 소스는 시중에서 파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드신 느낌으로 나름대로 맛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생맥주다. 탄산도 잘 들어있고 시원한 게, 아주 맛있다. :)

 

 

 

 

 

 닭은 1마리 단위로 판매하는데 양이 무척 많다. 배달치킨 1마리의 약 1.5배 가량이다. 둘이 먹으면 숨차고, 셋이 먹으면 알맞다. 이 곳을 가는데 가장 큰 고민이 그 많은 양을 다 먹을 수 있을까 뿐이니까. 막 튀겨낸 바삭한 치킨을 한 입 먹고 맥주를 삼키면 그 곳이 천국이다.

 

 

 

 

 이 곳의 오랜 단골인 직장인들, 용돈을 모아 닭을 마시러 온 남학생들 (먹는 속도가 마치 마시는 것과 같이 빠른 속도다.) 이런 곳은 처음온 듯한 비싼 옷을 곱게 차려입으신 손님 등 여러 부류의 손님들이 있어, 주변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단, 1마리는 양이 너무 많으니, 7천원을 받더라도 포장 판매는 반마리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하나 있다.

 

 

  

 ++

 

 매뉴판에는 없지만, 닭 모래집 (닭똥집^^) 튀김 5천원부터 가능하다. <- 난 이게 치킨보다 더 맛있는 듯 ㅎㅎㅎ;;;

 단, 포장은 최저 만원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