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는 회사 지원으로, 50%는 자비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여성정밀 옵션으로 받았는데, 추석 전 날이라 사람이 적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3시간이나 걸렸다.
풍진항체검사를 추가했는데, 그 하나가 4만원이나 했다!!! 비싸 -0-... 역시 의료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1. 키. 혈압.
키는 측정할 때마다 달라진다. 지난번에는 173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172가 나왔다. 혈압은 최고 107, 최저 56. , 100/60 이하면 저혈압이라고 하던데, 내가 고 즈음인 것 같다. 내가 아침에 못 일어나는 이유가 있었다. 몸이 힘들어서 그래 몸이...
2. 위장조영술.
내시경 과 조영술 중 어느것을 하겠냐는 질문에 내시경에 대해 들은 무시무시한 기억만 가득해서 조영술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조영술을 선택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내시경과 조영술은 어느 것이 더 효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고 각기 장단점이 있다고 한다. 질병이 있는 게 아니라면 개인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한 것 같다.
위장조영을 하기 위해서 전일 오후 9시 전부터 물 한모금도 못 마신다. 입에 넣으면 보글보글 끓는 가루약을 소주잔 크기의 어떤 물약과 함께 삼키고 -_- 종이컵 하나 가득 하얗고 걸쭉한 액체를 단숨에 마셨다. 맛이 괴롭거나 하지는 않았다. 트림이 나올텐데 참으라고 하고 이것저것 찍었다. 조영술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먹은 물약들이 변비를 -_- 유발할 수 있다고 변비약을 하나씩 나눠주더라.
3. 갑상선 초음파검사 & 여성정밀.
유방암 검사 촬영.........이 그런 것일 줄은 몰랐다. -_-; 완전 당황. 소변이 급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자궁초음파가 된다고 해서 물을 엄청 마셨다. 공복이라 배가 좀 고팠었는데...10잔은 마셔야 한다는 권유대로 한참 마시다보니 배가 불렀다. (자궁조영술용 약들도 걸쭉하니.. 출출할 떄 좋은 수준;;;)
초음파 검사결과 1센티 이하 간단한 물혹이 몇 개 있다고 했다. 3개월에서 1년 뒤 크기 변화만 살펴보면 된다고 들었다. 이런 것들은 없어지기도 하고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커지면 문제. 그래서 들은대로 사이즈를 기록해 두었다.
4. 검사종료.
위장조영술 때문에 물 못 마시게 하더니, 끝나고 나서 자궁초음파 해야 한다고 물 잔뜩 마시게 하고, 검사 끝나고 바로 소변검사를 하도록 한다. 검사 전문기관이라서 그런지 동선이 효율적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왠지 닭장 속의 닭처럼 검사받은 기분이라 별로였는데, 고객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대기시간을 최소화 해주려고 노력하는 점에서 마음이 많이 풀렸다.
2주 정도 뒤에 진단 결과가 나온다. 일단 검사관들의 소견은 별 문제 없이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돈이 좀 들더라도 건강검진은 1년에 한 번씩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스스로도 나는 참 건강하고 아무 문제 없다고 느끼고 있지만, 막상 검사대 위에 올라가면 조금 불안해진다.
"몸 안에 이상이 있으면 어쩌지? 만약 치료비가 엄청 많이 드는 병이면 어쩌지? 회사 일은 어떻게 인수인계 해놓아야 하지? 가족들은 어쩌지?" 그런 걱정을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받는 날만 할 수 있다면, 일 년에 몇십만원 정도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의료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아픈 사람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서 의료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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